융과 함께 읽는 회복의 12단계 대장정 — 7부
A.A.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백 단어의 설계도와 한 시간의 의례
2026년 10월 4일~25일 · 매주 일요일 · 4회
1935년 5월,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한 호텔에서 빌 윌슨은 술 대신 이야기를 나눌 또 다른 알코올중독자를 찾았다. 그날 그가 발견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남의 회복을 돕는 일이 곧 자기 회복의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앞선 강의에서 본 두 임상 사례는 같은 자리에서 멈춰 섰다. 의지도 통찰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자리다. 7부는 그 빈자리를 무엇이 채우는지 살핀다. 교회 지하실에서 한 시간 남짓 열리는 모임에서, 전문가도 약도 하지 못한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A.A. 서문은 백 단어 남짓이다. 그 안에 사람이 무너지는 지점을 겨냥한 장치가 촘촘히 들어 있다. 회비를 받지 않는 이유, 1958년 가입 조건에서 '정직한'이라는 낱말을 지운 이유, 서기가 석 달마다 바뀌는 이유, 남의 말을 고쳐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례인 이유. 7부는 이 장치들을 하나씩 임상의 눈으로 읽는다.
1주 · 백 단어의 설계도 — 공동체, 유일한 조건, 자립, 무제휴, 하나의 목적. 서문의 다섯 문장이 각각 무엇을 막고 무엇을 지키는지 읽는다.
2주 · 지하실의 방 — 임대료와 제7전통, 문 닫는 모임, 석 달마다 도는 역할을 다루며 보스 없이 굴러가는 조직의 원리를 본다.
3주 · 문턱에서 — 첫 모임의 불안과 "집에 온 느낌", '신(God)'이라는 말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 머리는 반대하는데 몸이 남는 회복 초기의 양가감정을 다룬다.
4주 · 한 시간의 의례 — "안녕하세요, 메리"와 "고마워요, 메리"가 하는 일, 교차 발언을 하지 않는 이유, 평온의 기도와 포옹, 커피와 니코틴이라는 오래된 숙제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