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은 자아의 경계를 녹이는 물질인데, 어떻게 자아를 비대하게 만드는가? 융 심리학은 이 역설을 팽창(inflation) 개념으로 푼다(CW 7 참조). 자아가 자신보다 큰 것 — 무의식의 에너지, 합일 체험의 누미노제 — 과 접촉하면서 그것을 제 것으로 동일시할 때, 자아는 신적 전능감으로 부풀어 오른다. 술 취한 사람의 과대성 — “내가 누군지 알아?” — 은 정확히 이 구조다.
A.A.의 경전이라 불리게 될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Alcoholics Anonymous)』, 곧 빅북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여정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 정신적 뿌리에 대해서는 훗날까지 연구가 이어졌는데, 『The Good Book and The Big Book: A.A.’s Roots in the Bible』(1997)은 성경과 빅북의 깊은 연결성을 분석한 대표적인 저작이다.
영적 체험에 대한 융적 해석, 『빅 북(Big Book)』, 즉 『알코올중독자들(Alcoholics Anonymous)』에서 빌 윌슨(Bill Wilson)은 칼 융이 롤랜드 해저드(Rowland Hazard)에게 설명했던 영적 체험에 대한 묘사를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알코올중독자들에게는 우리가 "영적 체험"이라 부르는 것이 때때로 일어난다. 이런 사건들은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거대한 감정적 재배치와 재정렬의 본질을 지닌다. 한때 이 사람들의 삶을 지배하던 생각, 감정, 태도는 한쪽으로 밀려나고,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동기들이 그들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모든 중독 회복을 돕는 12단계 프로그램의 시작점.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삶과 임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함께 탐구하는 긴 여정을 제공합니다. 칼 융의 임상 사례 기록을 통해 중독이라는 질병을 의학적·심리학적 관점에서 깊이 이해하고, 융의 생생한 묘사를 따라 중독의 증상과 행동 문제를 이해하는 탁월한 통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